지역 중심 시대를 만드는 개척자들
한국에서 지방은 고려 시대 이래로 소외의 대명사였습니다. '사람은 서울로'란 속담이 의미하듯이 지방 사람들의 목적은 서울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유배나 실패로 인한 지방행이 아니면 서울 사람들이 지방 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선진국을 보면 다릅니다. 중앙과 지방이 없습니다.모두가 같은 나라의 지역일 따름입니다.역할 분담을 하여 각자 지역의 특성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다양하고, 지속가능하고, 재미 있습니다.
동양사회, 특히 한국은 중앙(서울)과 지방은 위계질서 속에 존재합니다. 중앙은 위이고, 지방은 아래이고. 그러기에 중앙은 권력에서 경제력, 영향력 등등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토 면적의 0.6%에 불과한 서울에 1천만 인구가 살고 있고, 그 주변인 경기 인천에 2천5백만이란,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습니다. 초고밀도 집적이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집적은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부작용, 비용이 더 커집니다. 서울은 만성 과부하로, 교통 정체에 고물가, 고비용으로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집니다.이 상태로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고비용화는 저출산으로 이어진다고 인구학자인 서울대 조영태 교수는 말합니다.생활이 어려우니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것이죠. 인구감소는 국가 공동체의 장래를 위협하는 핵폭탄보다 무서운 존재입니다.
이의 해결 방안은 지역이 각기 자신의 특성을 살려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입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생겨 젊은이들이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 출신이라도 자신의 개성에 맞춰 특성화된 지역을 찾아가 거기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지역이 살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넘치면 출산율도 자연히 올라가고 한국은 다시금 활기를 띨 것입니다.
지역 인터넷 신문들은 각기 자신의 지역에서 지역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보가 내부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자원들이 효과적으로 연계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합니다. 지역민이 지역에서 희망을 찾고,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합니다. 선진 사례들을 지역에 소개하며 지역이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합니다.
지역 인터넷 신문 협회는 각 지역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는 언론사가 모인 조직입니다. 각 지역에서 홀로 하기 보다는 지역과 지역의 교류,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해서 모였습니다. 2005년 출범해 18개 회원사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22세기 지역 중심 시대란 새로운 화두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지역 인터넷 신문은 각 지역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원합니다.
김갑동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