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장태산자연휴양림'...국내 최고 메타세콰이어 숲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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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장태산자연휴양림'...국내 최고 메타세콰이어 숲 힐링 명소
  • 인천뉴스 / 김호선 기자
  • 승인 2024.06.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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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큰 나무의 웅장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큰 나무의 웅장한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압도당한다. 엄청난 높이의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답답한 도심지의 숨 막힘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여기가 미국 산속인가? 착각에 빠진다. 이국적인 경관에 압도 당한다. 여기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전 서구 장안동에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374m)’이다. 장태산에는 국내 최고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다. 사시사철 가족 단위 또는 쉼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숲이다. 장태산에 있는 동안은 산림욕이다. 국내 최고의 산림욕 명소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장태산휴양림 입구에 있는 표지석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휴양림 입구에 있는 표지석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사람도 숲 속에서는 자연이고 나무가 된다. 무한의 상상력이다. 오전에 대전 동구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진정한 숲의 혜택을 찾아 장태산으로 왔다. 장태산휴양림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휴양림이다. 피크닉 놀이마당, 생태연못, 숲속수련장, 산림문화휴양관, 출렁다리, 숲속어드벤처(스카이타워), 전망대, 숲속의 집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어린이에게 자연과 더불어 자연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미니 경기를 할 수 있는 소규모 운동장 등 메타세쿼이아 숲을 통해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산소공장이다.

장태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임창봉 독립가 흉상(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임창봉 독립가 흉상(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은 한 개인에 의해 이런 휴양림이 탄생하였다니 놀래지 않을 수 없다. 휴양림 입구에 흉상이 서 있다. 이 멋진 휴양림은 한평생 나무를 사랑하며 가꾸어 오신 송파 ‘임창봉(1922~2002)’ 독림가篤林家다. 송파 선생은 1972년부터 이곳 장태산 24만여 평에 2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어 왔다고 한다. 메타세콰이아는 침엽수다. 미국에서 들어와 심었다 한다. 1991년에는 전국 최초 민간 휴양림을 조성하여 대전 8경 중 하나인 명소가 되었다. 풍요로운 숲을 보면서 놀래지 않을 수 없다. 감동이며 기적이라 생각한다. 2002년에는 대전시에서 인수하여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리모댈링하였다고 한다. 2006년 4월부터 개방하였다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이 되었다.

징태산에서 진산성지까지의 순례길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징태산에서 진산성지까지의 순례길 안내도(사진=김호선기자)

휴양림 입구에 커다란 자연석에 장태산자연휴양림이라는 표지석이 자랑스럽게 서 있다. 이 표지석 옆에 한국의 산티아고순례길이라는 길 안내가 있다. 장태산휴양림에서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진산성지까지 걷는 길이다. 일명 ‘장안진산성지순례길’이라고 한다. 새롭게 알게 된 순례길로 걷고 싶은 충동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자료를 찾아보니 진산성지는 우리나라 최초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에 있는 성지라고 한다. 두 사람은 조선 정조(1791년 12월) 때 진주풍남문(현 정동성당)에서 참수되고 9일간 효시 되었다고 한다. 비극적인 역사적인 사건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생태연못 전경(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생태연못 전경(사진=김호선기자)

진산성지순례길은 6월이 가장 아름다운 길로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길이며 보부상과 마을 주민들이 장 보러 다니던 삶의 길이라 한다. 코스는 장태산휴양림-성지순례유래비-마근대미재-진산성지성당(유해안장)-진산성지성당(국가등록문화재)까지 약 7km다. 홍보 자료에 따르면 1년전 금산군에서는 대전 서구와 업무협약을 맺어 순례길에 자작나무 등 자연 친화적으로 정비하고 관리하여 이용객들의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한 순례길이라고 한다. 한국의 산티아고순례길은 당진에 버그내순례길(솔뫼성지-신리성지 13km)도 있다.

생태연못에 설치되어 있는 사랑을 표시하는 조형물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생태연못에 설치되어 있는 사랑을 표시하는 조형물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대전의 깃대종 '이끼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다는 광고판이 있다. 깃대종이란 유엔환경계획에서 생물의 다양성 보전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개념이라 한다.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고 한다. 2014년 대전은 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물고기 3종을 깃대종으로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끼도롱뇽은 북미 또는 유럽 일부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03년 장태산에서 최초 발견되었다고 한다. 장태산의 도롱뇽 발견은 자연 생태계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주는 깃대종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자산 울창한 숲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자산 울창한 숲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메타세콰이어의 황홀한 모습에 주차장은 무료다.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면 발걸음 멈추는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빼곡한 메타세콰이어 숲에 압도당한다. 입구 삼거리 길에 작은 '생태연못(300여 평)'이 있다. 연못에는 연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연못 주변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치 어는 화가가 그려놓은 수채화 같은 이미지다. 연못 중앙을 가로지르는 목조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연못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산책코스가 있다. 데크 중앙에 하트 표시를 하는 빨간 손가락이 인상적이다. 연못에서 직진하면 숲속으로 집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출렁다리'와 '스카이타워' 방향이다.

장태산 계곡은 메타세콰이어 등 울창한 숲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 계곡은 메타세콰이어 등 울창한 숲의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으로 오르는 길은 포장도로와 계곡을 이용하는 두 갈림길이다. 숲속의 향기를 느끼며 걷는 숲길이다. 조용한 계곡에는 캠핑할 수 있는 평상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인산인해다. 가만히 누워 하늘을 쳐다보면서 쉼을 갖는 모습들에서 행복감이 전해진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데 숲속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라는 카페가 있다. 주변에는 많은 시 구절들이 놓여 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나무 생각과 나무는 자리를 탓하지 않고 묵묵히 자랄 뿐이다.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모두 버리고 갈 것을….

메타세콰이어 숲을 연결시켜 출렁다리 및 스카이타워로 연결된 스카이웨어(사진=김호선기자)
메타세콰이어 숲을 연결시켜 출렁다리 및 스카이타워로 연결된 스카이웨어(사진=김호선기자)

이끼가 낀 나무판에 새겨진 시 중에 ‘최병암’님의 나무처럼이라는 시가 인상적이라 옮겨본다. ‘이 세상 오직 한곳에 깊이 뿌리박고 한 걸음 미동도 못 하면서도 하늘 높은 그곳을 우러러 가지를 힘차게 뻗는 나무처럼, 여름엔 비바람 겨울엔 눈보라 또 온갖 새들 물려와 품은 열매 모두 쪼아내어도 말없이 기다리다 봄 되면 다시 새파란 이파리 돋아내는 나무처럼, 결코 한평생에 살생이란 없다. 벌레부터 사람까지 만 생명품어 길러도 은혜를 갚으라 하지 않고 오직 태양의 은총만을 기다리며 빛이 육신이 된 나무처럼 나무처럼, 그 나무처럼….

자연휴양림 중심부에 설치되어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자연휴양림 중심부에 설치되어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 모습(사진=김호선기자)

산림문화휴양관에는 1동(15인실), 숲속의 집(10동), 야영장(20면) 등이 있다. 이 시설들을 이용하기에 쉽지 않다고 한다. 숙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모든 시설은 유로 시설로 사전 예약제라 한다. 숲속의 집 숙소 주변은 울창한 숲과 온갖 새들의 합창이 아름답다는 설명이다. 이제 내려가 생태연못에서 스카이타워 쪽으로 향한다. 입구에는 장태산휴양림에서 가장 큰 나무라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서 있다. 위엄 있게 서 있는 모습이다. 하늘을 찌를 것 같다. 1970년 초반에 심었다는 나무로 높이 40m, 나무둘레 300cm다. 주변은 온통 하늘을 향해 질주하는 메타세쿼이어 숲이 울창하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 설치되어 향기로운 숲을 더욱 조망할 수 있는 출렁다리(사진=김호선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에 설치되어 향기로운 숲을 더욱 조망할 수 있는 출렁다리(사진=김호선기자)

전국 최대규모의 메타세콰이어(40년) 숲은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 뒤로 조성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출렁다리와 스카이타워까지 이어진다. 2019년에 준공된 '출렁다리(길이 140m, 높이 50m, 현수교)'는 최근에 새롭게 단장했다고 한다. 출렁다리에서 조망되는 장태산휴양림의 모습은 초록 바다다. 출렁다리에서 중앙 부분은 약간의 흔들림이 있지만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장태산 스카이웨이를 따라 스카이타워로 갈 수 있으며 등산로와 연결된다.


숲속어드벤처로 향하기 위해 '스카이웨이(높이 12m, 길이 116m)'를 따라 스카이타워로 이동한다. 예전에 장태산은 아주 깊은 산골이었다고 한다. 스카이웨이는 하늘길이다. 이색적인 장태산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숲은 공기정화기라 한다. 숲 1ha당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길에서 많이 걷고 많은 산소를 마시고 싶다. 숲은 항암제를 만드는 식물공장이라 한다. 주목나무에서 추출하는 항암제는 100년생 5그루를 베어야 한 사람 치료분이 생산된다고 한다. 지금은 나무를 베지 않고 항암제를 추출한다는 설명이다.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자연, 더욱 보호되어야 한다.


스카이웨이는 나선형으로 돌고 돌아 '스카이타워(27m)'에 도착했다. 타워에서 장태산을 내려다보는데 환상적이다. 장태산 휴양림은 마치 푸른 바다처럼 장관이다. 울창한 숲은 여름철이면 큰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숲이 난개발로 인해 천혜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무자비한 벌목은 삼가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산사태로 약 50여 명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서는 나무와 숲이 절대적이다. 산림은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자연 댐이다.


 장태산휴양림은 한 편의 드라마다. 대자연에 대한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기분이다.   장태산휴양림은 만족도 1위라 한다. 무한정 걸어도 피곤함을 느낄 수 없는 숲길이다. 싱그럽고 경이로운 숲길이다. 자연과 함께 있으면 욕심이 사라지고 겸손한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에 대한 행복이다. 장태산은 연중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만 1일 6,000명을 수용한다고 한다. 장태산휴양림의 최고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한다. 적갈색으로 물든 메타세콰이어의 늦가을 정취와 그 향기에 빠져보라고 한다. 자연은 위대하다. 인간은 자연 앞에 한없이 작지만 늦가을 숲속 어드벤처의 추억을 남겨보라 한다.

 

- 기사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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